후보들 희비 엇갈려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 자격 심사가 천안지역 총선과 천안시장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3차에 걸쳐 선거 출마 예비후보들의 검증을 실시했다.

검증을 통해 적격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천안지역 인물은 총 10명이다.

천안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장기수·한태선 후보가 검증 절차를 무사히 통과했다.

천안갑에서는 전종한·이충렬·오승화 후보가 후보자 적격 대상자로 분류됐으며, 현직인 이규희 국회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심사자체가 보류됐다.

별도의 신청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천안을에서는 현직인 박완주 국회의원이 유일하게 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았다.

천안병에서는 현직인 윤일규 국회의원과 함께 박양숙·박종갑·김종문이 후보자 적격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천안병의 특이점은 윤일규 국회의원 보좌관인 박종갑씨가 후보자 검증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박 보좌관은 "천안병을 두고 무성한 소문이 많아 안전장치 차원에서 검증을 신청한 것이며 윤 의원의 출마가 확정된 만큼 내가 출마를 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출마의지를 밝힌 인물들 중 후보자 적격 대상자에서 제외된 이들은 적지 않게 모양새를 구기게 됐다.

이들은 현재 보류로 분류돼 있으며 별도의 소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특이점은 출마를 노리고 있는 충남도의원 및 천안시의원 중에는 그 누구도 적격 대상자에 분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선출직의 출마로 인한 보궐선거를 예방하기 위해 임기 도중 출마하는 도·시의원들에게 경선시 25% 감산이라는 페널티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는 출마를 저울질 하면서도 후보자 검증을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재 천안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천안시장보궐선거와 총선 3개 지역구를 합해 3명이 전부다. 민주당의 공식적인 후보자 검증 절차가 마감됨에 따라 민주당의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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