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차례상은 지역 특산품 활용하세요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올해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제수식품 및 용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설 명절 차례상에 올라갈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상차림 비용 전망 및 이들 성수품들을 알뜰하게 구매하는 법 등을 알아봤다. / 편집자
 
 ◆설 명절 지역 특산물 '눈길'

 직장인 이모씨(여·48)는 올해 설 명절 차례상에 올라 갈 성수품 구매전 시장조사를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이 곳에서 이씨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배, 대추, 곶감 등 지역에서 나온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가격비교를 진행했다.
 

 이 씨는 "지난해 지역 농민들은 농산물의 가격 폭락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같은 지역역 주민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조금 비싸더라도 올해 설 명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의 땀과 정성을 들여 키워낸 특산물인 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충북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설 차례상차림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충북유통, 롯데마트 등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올해 설 상차림에 오를 충북지역의 대표 농산물은 사과, 배, 곶감, 대추, 밤 등이다.
 

 먼저 사과의 경우 제천과 충주, 단양, 괴산, 보은 등에서 생산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긴 지역적 특색에 따라 과실의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맛과 향도 모두 우수하다. 배 역시 청주, 음성 진천 등의 지역에서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보은 대추도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단연 인기다. 보은 대추는 속리산 일원의 청정한 자연조건과 밤낮의 큰 일교차를 바탕으로 토양이 비옥해 알이 굵고 당도가 높다.
 

 특히 지난 2016년 설에는 대통령이 사회 각계 각층에 보낼 선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충주 이평밤 역시 올해 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지역 특산물이다. 이평밤은 율피째(속껍질) 먹어도 떫지 않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영동 곶감은 소백산맥이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일교차가 크고 풍부한 일조량 덕에 특유의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제천 특산품인 사과 및 약초 등으로 만든 '제천 한과', 지난해 설 문재인 대통령의 선물로 선정된 '보은 유과' 등도 올해 설 차례상에 올라갈 대표 성수품이다.
 

 ◆전통시장 23만원, 대형마트 31만원

 올해 설명절 차례상 준비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은 23만 1천원, 대형유통업체는 31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 모두 각가 1.3%, 0.9% 하락한 셈이다.
 

 더구나 이 같은 차림비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통시장 기준으로 품목별 가격을 살펴보면, 무(136.4%)·배추(67.4%) 등 채소류는 생산량 감소로 상승한 반면 출하량이 늘어난 사과(-19.8%)·배(-15.4%) 등 과일류와 쌀(-3.4%)은 하락했다.
 

 aT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는 지난 해와 비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민·관 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중심으로 성수기 마지막까지 주요 성수품의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우리 농어업인과 소비자 분들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 활용하면 '알뜰구매'

여기에 실시간으로 차례상 차림비용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를 돕는다.
 

  aT는 '전통 차례상 차림비용'과 더불어 '간소화 차례상 차림비용'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관련 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직거래 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 역시 바로정보 홈페이지(www.baroinf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바로정보 홈페이지를 개편해 로컬푸드와 직거래 정보제공뿐만 아니라 생산자 및 소비자 등 주요 이용들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또 전국의 로컬푸드 판매장 운영자가 직접 매장을 소개할 수 있는 홍보 공간이 제공된다. 정부의 직거래 및 로컬푸드 관련 지원정책을 연중 확인할 수 있는 지원사업 소개란도 마련해 운영사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모았다.
 

  이외에도 우리집 주변 판매장 찾기 기능이 추가됐고 로컬푸드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 지역별 우수매장 등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생활 속 콘텐츠도 풍부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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