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 전 행정관은 최근 지인들에게 "4·15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유 전 행정관은 "당으로부터 예비후보 자격을 얻었지만 본선까지 싸울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며 "거짓 미투와 싸우느라 지쳤고, 거짓의 편에 선 일부 사람들을 미워하는 마음도 생겼다"고 최근의 심경을 밝혔다.

유 전 행정관은 "왜 정치를 하고자 하는지 이유도 상실한 상태"라며 "모두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다시 시작하겠다"고 언급, 정치권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앞둔 2018년 4월 '1986년 대학 후배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윤 전 행정관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단체의 사퇴 요구 압력에 윤 전 행정관은 출마를 포기했다.

유 전 행정관은 지난해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강요미수·명예훼손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특히 민주당의 총선 공직선거후보자 자격검증을 신청, 총선 출마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유 전 행정관에게 피소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명도 그를 맞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