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국립한국교통대학교(총장 박준훈) 식품생명학부 생명공학전공 정경환 교수와 문기성 교수, 이향렬 교수 연구팀이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합성법으로 항암제 후보물질들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화합물을 합성할 때는 휘발성 유기용매와 고독성 또는 고가의 촉매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유기용매 대신 물을 사용하고 촉매로써 자연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포도산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생리활성물질을 손쉽게 합성할 수 있다.

또 합성된 생성물이 순수한 결정성 화합물로 단순히 걸러 회수할 수 있어 복잡하고 고비용이 소요되는 크로마토그래피 등을 이용하는 분리과정이 전혀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화합물을 합성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합성된 화합물들을 방광암 유래세포(EJ 셀)를 이용해 항암효과를 검증하고 브라인슈림프를 이용한 in vivo독성시험을 통해 고효능, 저독성의 활성물질을 발견하게 됐다.

이향렬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생합성법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하게 됐고 앞으로 이러한 친환경 합성법을 활용해 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기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1월 23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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