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내수읍 ㈜아미 제품 문재인 대통령 착용 '주목'

지난 28일 국립 중앙의료원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지난 28일 국립 중앙의료원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 확산에 충북도내 마스크 제조기업들이 비상체제·총력생산에 들어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때 아닌 총력 생산·판매 중이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아미 임직원들은 현재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매년 이 맘 때면 미세먼지 등으로 가장 바쁜 시기지만 올해는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아미 관계자는 "회사가 너무 바빠서 비상사태"라고 전했다.

특히 아미는 지난 2015년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에서도 모범적인 마스크로 손꼽히면서 두각을 나타낸 지역의 중소기업이다.

여기에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2번째 확진 남성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하며 이 곳에서 생산된 '코엔보' 제품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천군 덕산읍에 생산 공장을 둔 폴메이드 역시 하루에만 수십에서 수백 통의 주문·생산 문의전화가 몰리고 있다.

이 곳은 총력생산에 돌입했지만 이미 한계치를 초과해 더 이상의 주문을 받고 있지 않다.

폴메이드 진천공장 관계자는 "밀려오는 주문·생산 문의전화에 이미 소화량을 아득히 넘었다"며 "쇄도하는 문의에도 어쩔 수 없이 정중히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제약회사인 유한양행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7년까지 관계사인 유한킴벌리가 만든 마스크를 판매했다.

그러나 2018년 3월부터 직접 '해피홈'이라는 브랜드로 명칭을 바꿔 공급 중이다.

앞서 국내 제약회사들이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해 28일까지를 단체 휴무로 지정했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 마스크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담당 직원들은 연휴도 반납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설 이전에는 미리 물량을 준비하는 몇몇에서만 문의가 왔지만 설 이후 사태가 심화되면서 문의가 끝없이 들어오고 있다"며 "영업쪽 또한 한쪽으로 물량 쏠림 현상이 발생 하지 않도록 긴급 회의를 진행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려면 'KF94', 'KF99'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평균 0.4㎛ 입자를 90% 이상 차단할 뿐만 아니라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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