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지난 31일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 전 청장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권중순 대전시의원은 이날 오후 대리인 자격으로 중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황 전 청장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황 전 청장은 당초 직접 등록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됨에 따라 권 의원이 대신 접수했다.

황 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형사사법제도의 민주화를 이뤄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검찰, 경찰개혁의 완성을 위해 한 알의 밀알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날로 퇴행을 거듭하는 대전 중구의 인구가 줄어들고 장사가 안되는 중구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서도 역량과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 원장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천명하고 정책선거와 불법 선거운동 배격, 네거티브 선거운동 금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른 후보추천 적극 참여, 선거자금 모금 및 집행의 투명성 등 5대원칙을 제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 29일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받던 황 전 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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