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후보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충주기업도시 인근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한 지난해 8월 이후 시가 입지 의향서를 받은 기업은 214개에 달한다.

국가산단 후보지와 비슷한 면적인 다른 산업단지 입주 기업 수가 40~50개인 것과 비교하면 서너 배나 많은 실적이다.

입주 희망기업이 많다는 점은 정부의 본지정 심사시 충주 국가산단 후보지의 사업성에서 우호적인 평가 요소로 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부터 기업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국가산단 본지정을 위해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전방위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청주(바이오)·충주(바이오헬스)와 함께 원주(의료기기), 영주(첨단베어링), 세종(신소재 부품), 논산(전력지원체계), 나주(에너지)를 국가산단 지정 후보지로 선정했다.

충주 국가산단 후보지는 충주시 대소원면 서충주신도시 인근 2.50㎢로 이미 산업용지로 지정한 땅이 적지 않아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국 국가산단 후보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1월 충주 후보지 현지조사를 한 데 이어 조만간 유치 대상 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시는 KDI 입주 수요조사 결과가 충주 국가산단 후보지의 본지정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예상되는 조사 대상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KDI 예타를 통과한 뒤 정부의 국가산단 계획 수립을 거쳐야 충주 국가산단 조성 추진을 확정할 수 있다.

국가산단은 일반산단(지방산단), 농공단지 등과 달리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산단이어서 지자체는 비용 투자 없이 산단을 조성하고 전략 업종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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