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 8억원 긴급 편성…中 무역박람회·사절단 등 지역 변경

지난 7일 이시종 충북도지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대응 긴급 기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이시종 충북도지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대응 긴급 기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25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충북도내에는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기준 도내 확진자는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2명으로 자가격리 1명, 능동감시 1명이다. 신종 코로나 관련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관리대상은 34명(자가격리 15명, 능동감시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부터는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도내 21개 의료기관으로 보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방역방침이 변경됐는데 도내에서는 54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7일 충북도는 이시종 도지사 주재로 자동차 부품 기업 등 10여개 기업, 수출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기업간담회를 갖고 피해 최소화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들 기업은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신규 판로 개척 지원, 세제 감면 등을 건의했다.

도는 이날 신종 코로나 대응 예비비 8억원을 긴급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대체시장 무역사절단 파견에 5천만원(당초 사업비 5천만원), 수출바우처사업에 3억원(당초 2억원), 피해기업 무역보험 지원 2억원(당초 3억원)을 각각 증액해 대(對)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음성·진천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규모를 5~6%에서 10%로 상향 지원한다.

도는 상반기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중국지역 무역전시회와 무역사절단 총 10회 일정을 러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신남방·신북방지역으로 변경 결정했다. 3월 상하이 화동수출입교역전은 같은달 하순 태국·캄보디아 사절단으로 조정했고, 5월 중국 우한·상하이 통합사절단은 5월 울란바토르 등으로 지역을 바꿨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예정됐던 중국 무역박람회 참가와 중국 사절단 파견을 모두 취소하고 지역을 변경했다"며 "이에 따른 자금 부족으로 통상 관련 예비비 5억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