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성수 경제부

청주지역내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올해 다수 몰리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한해에만 청주권 새마을금고 총 24곳 중 15곳이 선거를 치렀거나 치를 예정으로 관계자들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의 이사장 선거에서 눈여겨 볼 점은 실무 경험자들이 당선자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9곳이 선거를 끝낸 결과 우암, 금천, 북청주, 내율사 등 5곳에서 직원 출신 경영인이 당선됐다. 오는 13일 선거가 치러질 흥덕새마을금고에서도 실무자 출신이 후보자에 올랐다. 여기서도 실무자가 당선된다면 올해 뽑힌 새마을금고 이사장 모두 실무 출신자 일색이 되는 것이다.

앞서 당선자들은 모두 타 후보 대비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였다. 일각에선 '금고경영을 해본 사람에게 금고를 맡겨야 한다'는 회원들의 요구가 이번 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뽑힌 이사장들은 하나같이 젊은 사고력, 적극적인 경영 실천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새마을금고의 새로운 도약을 피력하고 있다. 더욱이 재연임으로 12년간 자리를 지켰던 많은 이사장들이 올해 자리를 떠나면서 새바람이 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민금융을 표방하고 있는 새마을금고. 그러나 최근 각지에서 이사장 선거비리, 갑질, 폭행 등 흉흉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청주지역도 서원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임기 7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퇴한 뒤 법의 허점을 노려 재출마 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란 말이 있다. 이젠 새마을금고도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적극적인 경영을 통해 회원을 유치하고 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가야 한다.

안성수 경제부 기자
안성수 경제부 기자

변화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이번 선거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밀물을 맞은 청주지역 새마을금고가 서민이 신뢰하고 가까이 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서 한발 더 나갈 수 있도록 노 젓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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