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한 번은 거쳐야하는 숙명, 장인도 험지 출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동남4군 예비후보가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김용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동남4군 예비후보가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정치는 제가 한 번은 거쳐야하는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동남4군 예비후보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곽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더 한 험지에도 기꺼이 뛰어들어 낙선을 감수하셨다"며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동남4군을 언급했다.

곽 예비후보는 "정치는 제가 살면서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숙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제가 결혼한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세상의 정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면으로 맞서 제가 헤쳐 나가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총선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곽 예비후보는 자신의 출마에 대한 권양숙 여사와 아내 노정연씨 등 가족들의 생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곽 예비후보는 "제 배우자는 많은 걱정을 했지만 반대하지 않았고 장모님께서도 크게 격려해 주셨다"며 "딸 아니는 반대가 완강했지만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곽 예비후보는 "제가 출마하는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고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라며 "주변 지인들과 정치인 대부분 제가 학교를 졸업한 서울 양천구나 수도권, 경남 김해와 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는 곳에 출마하기를 권했지만 저는 이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 가능성만 생각하면 맞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을 수 있는 지역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제 스스로 본적지가 있는 이곳,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충북 영동이 본적지로 아버지, 할아버지 등 집안 어른들이 오랫동안 사셨던 곳으로 지금도 영동, 옥천, 보운군에는 선산 곽씨 집성촌이 있다고 밝혔다.

곽 예비후보는 "동남4군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인구소멸 위험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지역의 생존을 위해서는 정치세력의 쇄신, 새로운 인물교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곽 예비후보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뉴욕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와는 지난 2003년 결혼했다.

민주당에서는 곽 변호사와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3선을 노리는 박덕흠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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