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신종 코로나 비상 상황에 매우 부적절한 처신"

설동호 대전시교육청 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청 교육감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속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미국 출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본보 7일자 6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설동호 교육감, 지금 해외 출장 다닐 때인가"라며 "그럴 시간과 돈이 있으면 방역 마스크와 손 세정제 보급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비난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교육감의 미국 출장은 시의회 심의를 거친 예정된 일정이라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에 학생, 학부모,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지역경제가 초비상이고, 대학들의 학위 수여식과 유·초·중·고 학교들의 졸업식이 취소되거나 간소하게 치러지는 상황에서 미국 블룸필드교육청과 블룸필드대학과의 업무협약이 촌각을 다투는 사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개학을 맞아 우송대와 충남대 등 지역 대학에 8천여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마당에 3월에 진행할 학교 온라인 화상 수업이 대전 시민의 건강보다 중한 가치를 지녔는가?"라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은 미국 출장을 연기하고 방역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매해 일선 학교에 대량 공급하는 등 새 학기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고 개학 연기나 휴업 등에 따른 수업일수 조정 등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설 교육감은 10일 학생 온라인수업 교류 등을 목적으로 5박7일 일정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설 교육감을 비롯해 5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학생 온라인수업 교류와 세계시민교육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블룸필드교육청과 블룸필드대학 등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아이베카 국제가상학교와 MOU, 현지 초·중·고교 수업참관 등의 일정도 포함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