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뒤엉켜 도로는 주차장…직장마다 지각사태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지난 16일 기상청이 대설주의보를 예고했으나 천안시의 허술한 대처로 주요 도로가 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어 17일 오전 출근길 교통대란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천안지역에는 13㎝가량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시내 곳곳에선 차량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시내 주요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차량이 꼬리를 물고 서행하면서 교차로마다 서로 뒤엉켜 오도 가지도 못하는 사태도 속출했다.

서북구 불당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길에선 차들이 30분 동안 꼼짝도 못 하는 정차 사례가 빚는 등 평소 10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1시간 30분 이상 걸리기도 했다.

또한 천안 종합터미널에서 천안시청까지 평소 10분에서 15분이면 도착할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등 시민들이 고충을 겪었다.

이로 인해 이날 아침 버스와 자가용으로 출근길에 오른 일부 시민들은 제때 직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등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시민 이모씨는 "전날부터 기상청이 대설주의보를 예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천안시가 제대로 대처를 못 해 교통대란이 발생했다"며 시의 늑장 행정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밤부터 제설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갑자기 눈이 많이와 처리가 늦어졌다"며 "시내 주요 도로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했지만 계속 내리는 눈을 감당하지 못해 교통 불편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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