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현구 내포·홍성·예산 주재

급속 확산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국민들은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사회 전 분야가 꽁꽁 얼어 붙었으며 사람에 대한 불신감도 증폭되어 가고 있다.

얼마전 천안의 모 종합병원을 들른 적이 있다. 입구에서부터 해외여행 여부, 방문 목적, 증상 등을 자세히 물어본 뒤 개인신상을 작성한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이처럼 주의를 기울여도 나 자신은 괜찮겠지 하거나 허위기재를 해 타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그 피해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창피한 일이다. 사회 전반에 연쇄적인 부작용도 잇따르고 경제 위축도 현실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로 매출이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규모 영세업자의 생활고는 비참할 지경까지 이르렀고 졸업 특수를 노리던 화훼 농가는 출하를 못해 눈물의 2월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회피하다보니 각종 행사 역시 취소되거나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4·15 총선도 피해갈수는 없을 듯하다. 정당 및 예비후보자의 행보가 위축되는 등 선거열기가 예년보다 줄어들고 있다. 악수를 청하면 회피하기 일쑤여서 먼거리에서 인사로 대신하거나 거리에서 피켓 인사나 손 흔들기 인사로 대신하고 있다.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생활 패턴도 위축되는 추세다. 감염 예방차원에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이른바 '방콕'생활이 국민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주말이면 붐비던 영화관이나 대형마트는 사람들이 외출을 꺼린 탓에 한산하다. 그야말로 경기는 절벽 상태에 이르렀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몇 사람의 안일한 행동으로 온 나라가 패닉상태다. 나 하나로 인한 피해가 타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재난사태에 이를 지경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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