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접촉 선거 운동 중단에 SNS 집중… 중장년층 공략 한계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총선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미래통합당 등 야당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공개적인 행사 참여 등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내 총선 예비후보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총선이 불과 50여일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지속할 경우 총선은 무관심 속 '깜깜이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충북의 경우 증평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 충주와 음성에서 각각 1명씩 추가로 발생하는 등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총선 연기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각 예비후보 등에 따르면 도내 총선 예비후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접촉을 자제·중단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예비후자 아침저녁 출·퇴근길 인사를 제외하고는 대면접촉을 통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래통합당 윤갑근 청주 상당선거구 예비후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키로 했다.

윤 예비후보는 그동안 시민들을 대상으로 악수를 하거나 선거명함을 배포했던 방식 대신, 거리 피켓 홍보활동과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청주 상당구 예비후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선대책본부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당 김형근 청주 상당구 예비후보도 지난 22일 계획했던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을 취소했다.

미래통합당 황영호 청주 청원구 예비후도는 다음달 7일 열기로 했던 선거대책위원회 발족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

예비후보자들이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공략에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 관계자는 "SNS 등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지지층 공략은 쉽지 않다"며 "아무래도 젊은 층은 많이들 활용하지만 중·장년층 등 선호하지 않는 계층을 대상으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판세 분석도 쉽지 않다.

여야는 각각 야당 심판론,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면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총선 이슈가 모두 코로나19에 묻히면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민심의 향배도 예측불허 상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총선 전략을 조정하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 관계자는 "예전의 지지층은 우세, 나머지에서는 접전 및 열세 등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민심 이반이 커 판세 분석 자체가 무의미한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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