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중국인 유학생이 본격적으로 입국하면서 충북 청주권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41명, 62명 등 총 103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충북대, 청주대 등 청주권 대학에 다니기 위해 입국했다.

이들 가운데 2주 간 격리 생활을 위해 기숙사를 입소한 학생은 87명(84.4%)에 불과하다.

나머지 16명(15.6%)은 기숙사 입소를 선택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거처를 마련해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26일에도 101명이 입국하는 등 이번 학기에 1천400여명의 유학생이 각 대학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학교 인근에서 자취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2주 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지만 자취하는 유학생들의 관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각 대학의 국제교류 관련 부서의 직원 한명이 10여명의 유학생에게 하루 1∼2회 전화를 걸어 이상 증세 등을 점검하는 것이 고작이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외출을 막거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기숙사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자가격리는 관리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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