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창시장 7개 점포 3개월간 10% 임대료 인하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청주 육거리시장을 비롯한 도내 6개 전통시장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 인하운동'에 참여하는 건물주들이 도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이런시기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함께 나눠야죠."

코로나19의 충북지역 확산 소식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임대인들의 '착한 임대료'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상인회에 따르면 청주 사창시장에서 7곳의 상가건물의 임대인 A(64)씨는 3월부터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임대료를 1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최근 코로나 19의 지역 확산에 따라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가계경영을 돕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등골이 휘고 있다"며 "이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미력하게나마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저를 시작으로 많은 임대인들이 동참해 지역사회의 등불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임대인 7명도 점포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이중 8개 점포는 6개월간 50%, 16개 점포는 2개월간 15%, 50개 점포는 2개월간 20% 인하되는 등 총 74곳의 점포가 혜택을 보게 됐다.

여기에 청주 복대가경시장에서도 임대료 인하 릴레이가 이어졌다.

복대가경시장 임대인 7명은 20개 점포 임차인에게 코로나19 사태의 종료까지 임대료의 10~50%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청주 성안길 상점가 임대인 1명도 본인이 소유한 4개 점포 임대료를 2개월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들 역시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제천 동문시장의 임대인 18명도 49개 점포 임차인에게 올 한 해 임대료를 동결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충주 연수동 상가 임대인 1명은 5개 점포의 임대료를 코로나19 종료 때까지 30%를 인하한다.

지역 상인회 한 관계자는 "새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역의 상권 번화가에는 정말 사람이 없어 한적하는 등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지역 곳곳에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다양한 온정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를 따듯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인(건물주)이 소상공인에게 인하해 준 임대료의 절반을 분담하기로 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도 임대료를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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