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어획장면. / 보령시 제공
주꾸미 어획장면. / 보령시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보령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어업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3일 시에 따르면 보령의 봄철 대표 수산물인 주꾸미가 3월 현재 1kg당 1만4천원으로 지난 2018년 1만8천원에 비해 30%, 지난해 2만3천원에 비해 65% 이상 하락해 어업인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1~2월중 주꾸미 수확량은 17톤으로 지난해 10톤 보다 물량이 많아 어가 피해가 극심한 상태다.

이에 시는 경매기관인 보령수협을 통해 주꾸미 50kg를 구매해 청사 구내식당 반찬으로 활용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에도 어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구입해 이용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봄을 맞아 본격적인 조업시기를 맞이한 도다리 소비촉진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왕주 수산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범국가적인 비상상황 속에서 경제 활력을 위한 경제소비가 꼭 필요하다"며, "시는 유관기관 및 단체와 함께 수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대한민국 봄철 대표 수산물 축제인 주꾸미·도다리 축제를 매년 3월 중순부터 개최해오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최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고 심각단계가 지속될 경우 축제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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