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정구철 충북 북부본부장겸 충주주재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면서 대한민국을 패닉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코로나19는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파급을 가져오고 있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모든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시내 음식점을 비롯해 커피숍과 주점 등에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종업원 인건비라도 줄이겠다며 임시 휴업을 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여행업계와 예식업계는 아예 개점휴업이다.

자영업자들은 물론, 기업인들 역시 위기에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부품 등을 수입하는 일부 회사들은 생산라인을 세워둔 채 사태 추이만을 지켜보며 속을 끓이고 있다.

지금같은 상황이 수개월 지속될 경우, 회사 존폐마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탄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메르스나 사스의 영향보다 훨씬 더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는 정치권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제 21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선거에 관심을 가질만한 여유가 없다.

정작 조급한 마음으로 속을 끓이는 사람들은 예비후보자들 뿐이다.

예비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만나도 손조차 못 내밀고 마스크를 쓰다보니 얼굴 알리기도 힘들다.

자칫 깜깜이 선거까지 우려되고 있다.

오죽하면 정치권에서 총선 연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대학의 개학도 연기됐고 콘서트와 체육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도서관이나 복지시설, 평생학습관, 체육관 등의 장소도 대부분 휴관에 들어가 마땅히 갈 곳조차 없어졌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우리사회 전반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우리의 일상마저 바꿔놓았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한명의 확진자라도 구하기 위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 곁을 지키며 사투를 벌이는 의료인들도 있다.

몹쓸 신종 바이러스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새벽까지 뜬눈으로 새우며 코피를 쏟는 관계 공무원들도 있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내려주는 착한 건물주들도 속속 나오고있다.

고사리손부터 자신을 밝히지 않는 독지가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서 보내주는 성금도 계속 답지하고 있다.

암울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함께'라는 희망의 불빛이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사태를 맞았지만 이제는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어렵다고 그저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는 일이다.

우리가 과도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서로를 움츠리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또 다른 위기상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과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 국민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극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기적을 만들어 내기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위대하다고 말한다.

정구철 충북 북부본부장겸 충주주재
정구철 충북 북부본부장겸 충주주재

장롱 속 금을 모아 IMF경제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다.

붉은악마의 함성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사람들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자신감으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