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명 단장
남기명 단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 출신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남 단장이 사외이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 단장이 자리의 무거움을 크게 느끼면서 단장으로서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재직 중에는 단장 외의 어떤 공·사의 직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남 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고 국가의 투명성과 공직사회의 신뢰성을 높여 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남 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맡지 않기로 한 것은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문제에 관여한 인물이 시중은행의 사외이사를 맡는 데 대한 비난이 거세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남 단장은 영동에서 출생해 대전고와 충남대(법학과)를 졸업했다.

한편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문위원들을 위촉하고 1차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공수처 설립 준비 현황이 보고됐고 관련한 논의가 이어졌다.

공수처 조직과 시스템 설계, 관련 법령 정비 등 설립 준비와 관련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는 대법원과 법무부, 경찰청, 대한변호사협회, 학계 등 각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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