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맹정섭 김경욱 전 차관에게 경선 촉구 최후통첩
통, 박찬주·정용선·김근태 무소속 출마 가능성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여야가 4·15 총선 공천 대부분을 마무리한 가운데 컷오프(공천배제)된 인사들의 잇따른 반발로 당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을 예고하거나 실제 선언으로 이어지면서 자칫 지지층 내 표 분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단수 후보로 추천하면서 충주 경선에서 배제된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은 16일 김 전 장관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형식적인 경선이라도 주면 받겠다"며 "최소한의 절차라도 밟고 본선으로 나가자"고 요구했다.

맹 전 위원장은 특히 "최후통첩이다. (경선 제안을)받지 않는다면 시민후보로 출마하겠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현역으로 컷오프된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이다.

앞서 천안 병 공천에서 배제된 김종문 예비후보도 지난 8일 "당헌에서 정한 재심 청구권이 원천 봉쇄됨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래통합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천안 을에서 공천 배제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와 최종 경선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경쟁력을 갖추고 압도적 우세에 있는 (본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들만으로 이루어진 경선 진행을 인정할 수 없다"고 중앙당을 질타했다.

당진에서는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경선에서 배제되자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제가 당을 배신한 게 아니라 당이 먼저 저를 배신했고, 당이 당원들을 버렸다"며 "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을 요구하는 당진시민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근태 공주·부여·청양 예비후보도 정진석 의원의 단수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청주 흥덕에서는 김양희 전 충북도의장이 연일 4선 정우택 의원의 단수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논산·계룡·금산에서는 6선 관록의 이인제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 관계자는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이어진다면 같은 지지층의 표가 분산돼 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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