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이종배 국회의원(미래통합당·충주)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와 관련, "정부 추경안에는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맞벌이 가정에 대한 지원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편성돼야 할 추경이 아동수당 수급자들에게 상품권 추가지급 등 총선용 선심성 예산들로 채워져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러면서 "확진자의 88%, 사망자의 93%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의 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 2조 4천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해 시급한 생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조기종식을 위한 예산 1조4천억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공급량 일일 2천만개 생산비 1천억원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30매 무상공급 4천500억원 ▶음압병실 2천개 확충 5천억원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 감염병 대응역량 보강사업 2천450억원 등을 증액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아이돌봄 3종 세트(가정양육비 50만원 지원, 맞벌이부부 반일근무제 지원, 긴급돌봄도우미 파견)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아이돌봄지원' 예산 1조5천억원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경영난으로 폐업위기에 놓인 민간어린이집·유치원에 경영안정보조금 3천억원 지원을 증액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통합당은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세입경정 예산, 취업성공패키지, 고용창출장려금, 일자리안정자금 등 현 정부의 경제실정 만회용 불요불급 예산, 총선용 선심성 예산 등을 증액예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정부·여당은 선거용 선심성 예산을 마스크 생산 예산으로 전환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