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종합운동장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지역 정치권에서 천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과 달리 천안시는 특별재난지역 신청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만섭 천안부시장은 1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충청남도에 의견을 게진하고 도가 정부에 건의를 해야하는데 천안시와 충청남도는 아직 특별재난지역 신청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시장의 이 같은 의견은 줌바댄스로 시작된 코로나19 지역전파가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2월 25일 시작된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현재 97명으로 3월 13일부터 나흘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구 부시장은 이 같이 확진세가 누그러진 원인으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수칙 준수 등에 적극 참여해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의 확산방지 노력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코로나19 대응추진단을 11개팀 386명으로 구성했으며, 2개 라인의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포함한 총 7개소(시 2개소, 민간병원 5개소)의 선별진료소를 개소해 7천800여명을 검사했다.

또 방역기동반, 시민안심 기동방역단, 읍면동 자율방재단을 구성해 3중 방역체계 구축으로 확진자 이동경로, 공공기관, 도심생활권 등에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초등학교의 개학에 대비해 11만4천400여명분 아동용 마스크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중국 교류도시인 문등구와 협의해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어려운 때일수록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악플과 혐오표현을 삼가고 따뜻한 응원의 말로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선플달기 운동'과 '사회적 거리는 멀리, 심리적 거리는 가깝게' 운동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천안지역 확진자 97명중 15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현재 검사 중인 인원은 253명이며, 자가격리자는 1천266명으로 이중 1천115명이 격리해제 돼 현재 자가격리자는 151명이다. 확진환자 97명 중 퇴원자 15명을 제외한 82명은 천안의료원 등 6개 병원에 분산 입원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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