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보은군농업기술센터(소장 박승용)는 18일 봄철 저온현상으로 인한 과수와 시설작물, 마늘, 보리 등 노지 작물의 저온피해에 대해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했다.

올해 과수 개화기는 평년대비 약 20일 정도 앞 당겨져 저온에 의한 암술고사 등의 피해 발생 우려가 높다.

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한 개화기에 영하의 온도가 예상되면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 흩어뿌리기를 하거나 방상팬을 활용해 과수원 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피해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서리 발생 1~2일 전에 관수로 흙을 적시거나 풀이나 잡초 등을 예초하고 제초제를 살포해 토양 내 열 저장과 전달을 개선할 수 있다.

인삼도 평년보다 약 15일 정도 생육이 빨라 싹이 나오는 시기에 저온이 올 경우 새순이 고사하는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싹이 일찍 트지 않도록 해가림 차광망을 씌워주고, 흙덮기, 방풍 울타리 설치 등을 설치해 사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늘은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와 잦은 강우로 마늘 생장속도가 빨라 흑색썩음균핵병,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등 월동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다. 노균병, 잎마름병 예방을 위해 평년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 방제하는 것이 좋다.

고추의 경우 고추 육묘기간은 2개월 이상으로 길고, 고품질·다수확과 초기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때인 만큼 온도와 수분, 병해충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육묘 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주간에는 30℃가 넘지 않게 하고 이식 직후에는 야간온도를 20℃로 유지해 활착을 도와야 한다. 활착 후에는 15℃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농작물 생육이 일찍 시작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4월까지 기상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저온 피해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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