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로수 형태.
현재 가로수 형태.
수고 성장이 이뤄진 가로수. /청주시제공
수고 성장이 이뤄진 가로수. /청주시제공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청주지역 대표 가로수인 버즘나무가 앞으로 2~3년 후 짧고 뚱뚱한 형태에서 하늘로 쭉쭉 뻗은 날씬한 모습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단순 가지치기에서 벗어난 체계적인 관리로 가로수의 수고 생장을 유도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시는 9억8천만원을 들여 사직대로, 청남로, 상당로 등 154개 노선에 심겨진 버즘나무 등 7개 수종 가로수 7만856주의 가지치기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가지치기는 고압전선에 닿거나 간판을 가리는 가지·고사목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종 특성과 주변 환경을 반영해 복합적으로 진행했다.

버즘나무의 경우 고압전선이 있을 경우 기존 수형을 유지하기 위해 동일한 자리의 가지를 1~3년 간격으로 반복해 자르는 전지 기업을 적용했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수고 성장을 억제해 계속해서 작게 유지할 수 있다.

고압전선 지중화가 이뤄진 구간(상당로 등 2개 노선)에 심겨진 버즘나무는 수고 생장이 이뤄지도록 상부 가지를 살려 하늘로 뻗어가게 했다.

초기 나뭇잎으로 상가 간판을 가리는 단점이 있으나 2~3년 동안 정기적으로 관리하면 간판 높이 보다 더 위로 자라 관련 민원도 사라질 수 있다.

현재 짧고 뚱뚱한 버즘나무가 아닌 키크고 늘씬한 형태로 생장해 도심 속 경관을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관리하면 도심 속에서도 멋진 버즘나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고, 간판 가림 민원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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