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등 지역경제 위축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의 전국적 확산속 올해 1분기 충북지역 경기는 전 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을 비롯해 소비, 기업자금사정 등이 전분기 대비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먼저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비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중 전기장비, 섬유는 증가했고 음식료품, 자동차부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다.

이중 음식료품은 코로나19로 내수가 위축됨에 따라, 자동차부품은 완성차업체의 일부 생산시설 가동중단으로 수요가 줄면서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학제품은 화장품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활용품이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생산은 소폭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반에 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 중 운수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축소되는 등 항공 여객을 중심으로, 음식·숙박·관광업은 관광객 감소와 각종 행사 취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소매업은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이용객이 줄어들고 자동차판매도 저조하면서 감소했다.

◆수요

이 기간 소비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내구재는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및 주택거래 축소 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가구 및 가전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준내구재는 평년대비 높은 기온 으로 겨울철 의류 판매가 부진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운동·레저용품 수요가 줄었다. 반면 비내구재인 인삼 등 건강식품과 농축수산물 수요가 늘었다.

또한 올해 초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의약품은 신제품 생산을 위한 신규 및 전환 투자가 진행되면서 전분기 수준의 설비투자 실적을 보였다. 이중 고무·플라스틱, 비금속광물, 섬유 등은 대내외 불확실성 활대 등으로 신규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미분양 주택수가 줄어들면서 민간 및 공공 부문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수축 역시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소비자 물가

올해 1~2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2만2천명 늘어나 전분기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1만3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1천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소매·숙박음식점업(-2천명)등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했다. 상품 물가(-0.2%→+2.0%)는 농산물의 하락폭이 축소되고 공업제품도 석유류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서비스 물가(+0.9%→+0.8%)는 공공서비스의 오름폭이 확대되었으나 개인서비스의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기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