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두려움, 공포는 질병보다 큰 적이다
불안, 두려움, 공포는 질병보다 큰 적이다
  • 중부매일
  • 승인 2020.04.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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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온통 난리이고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어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이라고 선고를 받으면 그 순간부터 암의 확산속도는 7~8배가 된다고 한다. 갑자기 중병환자가 되는 것이다. 결국 불안, 두려움, 공포 등의 심리작용이 폭탄 보다고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는 늘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 마음의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돈이 많아도, 지식이 많아도, 알코올중독자가 되거나 마약중독자가 되고 나아가서 자살로 인생을 끝마치게 된다. 키에르 케고르는 '불안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다. 불안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만성적인 질환과도 같은 것이다.

개들이 어떤 사람이 지나갈 때에는 유난히 짖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짖지 않는지에 대한 심리학자의 글을 보면 '개들은 무엇인가 안정되지 못한 사람이 두려운 마음을 품고 개 앞을 지나가게 되면 그가 떠는 진동이 개의 촉감에까지 전달되므로 그 개가 짖는다.'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소가 된 금문교가 있다. 이 다리는 1933년에서 1937년에 걸쳐 지어진 현수교이다. 이 다리는 크고 높아서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한다. 이 다리를 짓는 2년 반 동안에 12명이 넘는 사람이 다리에서 떨어져 모두 죽었다. 이때 감독자였던 조셉 스트로스는 건설을 멈추게 하고는 안전 그물망을 설치했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걸리는 작업이라 사람들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안전망그물 하나를 설치했을 뿐인데 작업 능률은 25%나 올랐고, 두려움이 사라진 인부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칫 중단 될 뻔했던 금문교는 아름답게 완성되어 명소가 됐다.

나폴레옹은 "당신의 일생 중에 가장 무섭다고 여긴 것은 어느 때입니까?"라는 물음에 "그것은 일주일에 한번, 단골 이발사를 불러 수염을 깎을 때"라고 대답했다. 이발사가 적이 되어 날카로운 면도날로 목을 찌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매주 진땀을 흘리면서 목숨을 걸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으로 죽은 청년의 수가 30만 명이었다. 그런데 아들과 남편을 일선에 내보내고, 염려와 불안과 근심에 빠져 심장병으로 죽은 미국시민들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총탄이 사람을 꿰뚫어 죽인 수 보다 불안과 공포가 죽인 사람의 수가 훨씬 많았다.

영국의 유명한 테니스 선수였던 짐 길버트는 다섯 살 되던 해에 어머니를 따라 치과병원에 가서 어머니가 치료받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치료를 받던 그의 어머니가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어린 길버트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 나중에 유명한 테니스선수가 되었으나 그는 여전히 치과병원에 대한 공포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그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되게 되자 치과병원에는 가지 않고 주치의를 집에 모셔서 치료를 받기로 하였다. 그러나 그의 입에 치료기가 닿는 순간, 그도 역시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존 홉킨스 박사는 "나는 근심있는 사람이 근심없는 사람보다 더 빨리 죽는다는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그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두려움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고 그것을 빨리 물리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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