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임후보 공약 베꼈다" vs 임 "배우자 주소지 발언 사과하라"

왼쪽부터 임호선, 경대수 후보.
왼쪽부터 임호선, 경대수 후보.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4·15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간에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 후보는 지난 9일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임 후보가 선거공보에 기재한 10개의 음성군 공약이 음성군에서 제공한 주요 현안 자료와 순서와 단어가 똑같다"며 '공약 베끼기'라고 꼬집었다.

경 후보는 "아무리 지자체의 건의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을 수 있는지 자질이 의심된다"면서 "더 황당한 것은 그대로 보고 베끼는 것도 잘못해서 세상에 없는 용어를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경 후보는 특히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캡 구축'과 '삼성 하이패스IC~감곡IC 연결 고속도로 개선'이라는 공약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팹 구축'과 '삼성 하이패스IC~감곡IC 연결 고속도로 개설'이라는 용어를 잘못 표기해 신조어를 만든 셈이라고 꼬집었다.

경 후보는 "선거공보는 군민들께 드리는 소중한 약속"이라면서 "어떻게 국회의원 후보자가 아무런 고민도 없이 군에서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옮겨 순서도 똑같이, 내용도 똑같이 베껴 선거공보에 넣어 놓고, 심지어 제대로 베끼지도 못해 전혀 엉뚱한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후보자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캠프 실무진의 단순한 실수로 발생한 오·탈자를 두고 경 후보 측이 '신조어를 만들었다'는 등 비아냥대는 것은 숲은 보지 않은 채 잔가지 나무만 보는 격으로 2선 의원의 품격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반박했다.

이어 10일에는 임 후보가 경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임 후보는 지난 9일 토론회중 경 후보가 임 후보의 배우자 주소지에 대해 "주민등록 한번 옮기지 않고 서울에서 출퇴근했다는 얘기가 들려요"라고 한 발언에 대해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임 후보는 "배우자 주소등록지는 엄연히 증평"이라며 "경 후보는 사실 관계를 전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흠집을 내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 후보가 공개한 배우자의 주민등록 초본에는 1995년 1월 괴산군(증평군) 증평읍 증평리로 전입했고, 2017년 5월 진천군 초평면으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나와있다.

임 후보는 "이 같은 허위사실을 TV토론회 공표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며 "경 후보 측의 공식적인 정정과 사과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송창희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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