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면 증약리의 한 하우스에서 친환경 쌈채소를 수확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군북면 증약리의 한 하우스에서 친환경 쌈채소를 수확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대청호 상류지역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옥천군에서 건강한 식탁의 주인공 '쌈채소' 수확이 한창이다.

대전과 인접해 있는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는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친환경 농업의 최적지로 사계절 인기 있는 친환경 쌈채소 하우스가 밀집된 곳으로 유명하다.

20일 군북면 증약리의 한 하우스에서 민경권(66)·김혜진(66) 부부가 모종 기르기에서부터 모든 과정을 유기농법으로 재배하여 기른 신선한 쌈채소를 수확하고 있다.

2000년 이곳으로 귀농한 후 비닐하우스 안에서 17년째 쌈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전체 2천500㎡ 규모의 6동짜리 하우스 안에는 케일, 레드치커리, 비트잎, 샐러리 등 익숙한 이름은 물론, 아삭이 로메인과 치콘과 같은 낯선 이름까지 약 20여종의 다양한 쌈채소가 생산된다.

비닐하우스 재배로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보니 요즘 같은 경우 하루 25kg 정도를 수확한다.

이중의 50%는 1kg~2kg 단위로 포장해 회사, 단체 등에 선물용 상품으로, 30%는 대전의 쌈밥 전문식당에, 20% 가량은 관내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민 씨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농약, 비료를 일절 쓰지 않고 친환경농자재만 사용 한다"며 "최근 코로나 사태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거래처 식당의 주문 감소로 예년에 비해 매출이 30% 정도 감소한 편이나 유기농 쌈채가 입소문을 타고 선물용 상품(1~2kg 포장) 주문이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쌈은 물론 샐러드나 무침, 주스, 샤브샤브 등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된다고 알려지면서 면역력 강화를 높이는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증약리 이장을 맡고 있는 민 씨는 청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마을 방역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민경권 씨는 "우리 마을은 대전과 인접한 곳이라 외지인 출입이 잦은 마을주변과 공장 인근 방역을 철저히 한다"며 "코로나사태가 진정돼 예전처럼 활기가 넘치는 마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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