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 중복 적용 최대 80만원 할인 내방객 '호응'
전화문의 급증…지난 2월 대비 2배 증가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정부가 시행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인해 코로나19로 침체기를 맞고 있던 가전업계의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가전업계에서 자체 판촉 행사도 맞물려 추진하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께 청주시 봉명동에 위치한 S가전업체 매장. 예전처럼 북적이진 않지만 내방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동안 이 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방객 방문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판촉행사와 환급사업으로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환급사업과 판촉행사 중복 적용에 내방객들의 호응은 높았다.

젊은 층이 대다수로 TV와 냉장고 문의가 많았다.

특히 전화 문의가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대비 문의가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환급사업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은 고효율 제품의 생산·유통·판매 촉진을 위해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준다. 에너지소비등급 1~3등급인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개인당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23일부터 올해 12월 31일 사이에 구매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비가 소진되면 사업은 끝난다.

업계에 따르면 이사 시즌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구매비용 환급사업의 경우 매년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같은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이 벌어졌을 때 한시적으로 시행되면서 가전업계에 순풍을 불게 하고 있다.

이 날 매장에서 냉장고를 구입한 주부 권모(41)씨는 "마침 냉장고를 바꿔야 할 때였는데 행사 덕분에 높은 등급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며 "기존 가격보다 80만원이나 싸게 살 수 있어 지인들에게도 알릴 참"이라고 말했다.

매장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 후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졌었지만 최근 환급사업과 자체 행사 덕분에 모처럼 매출이 나오고 있다"면서 "내방객도 늘었지만 전화 문의가 지난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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