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앙성면 농협 임직원 대금 미지불건 자체감사

[중부매일 박용성 기자] 충주시 앙성면 한 단위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일부 전·현직 임원들이 농협에서 운영하는 참한우마을에서 수차례에 걸쳐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수천만원 상당의 육류를 가져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해당 농협 직원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농협을 퇴직한 전 임원과 직원, 농협 조합장의 부인 등은 지난 2018년부터 12월부터 올 2월까지 농협이 운영 중인 참한우마을에서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적게는 3~4만 원부터 많게는 20여만 원 상당의 한우고기를 가져갔으며 전체 금액이 3천700여만 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농협은 참한우마을의 매출·입 전표를 확인하는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자체감사를 진행 중이다.

앙성지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 같은 소문이 흘러나왔지만 조합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비난여론이 일었다.

지역주민 A씨는 "지역사회에서 일부 임직원들에 대한 이같은 문제가 제기됐지만 농협은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일관해 왔다"며 "농협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농협의 감사 B씨는 "당시 참한우마을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매입·매출 전표가 업무적 실수로 발생한 것인지, 전 전무 C씨와 직원 등이 육류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임의로 가져간 것인지 여부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했고 여기서도 문제가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 문제를 놓고 감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합장 D씨는 "내 기억으로는 당시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워낙 오래전의 일이라 정확한 기억은 없다"며 "수년 전의 영수증을 꺼내 놓고 이제와서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한 만큼,  감사 결과를 놓고 시비를 가려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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