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군청 고위직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정수기 업체로부터 납품과 관련한 향응 접대를 받은 사실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충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진천군청 A사무관을 비롯한 3명의 공무원이 정수기 제조업체인 B사 임원 등으로부터 정수기 납품과 관련한 향응을 받았다는 첩보와 관련 수사 이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진천경찰서는 내사에 착수 했으며, 지난해 12월 2일 저녁 진천군청 A사무관을 비롯한 3명의 공무원이 진천읍 소재 모 유흥주점에서 정수기 업체 임원 C씨 등과 함께 여성 접대부와 고급 양주를 마신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공무원들이 올해 진천군내 모든 노인정에 들어갈 280여 대의 정수기 납품 업무와 관련돼 있어 독점 납품업체로 선정된 정수기업체 임원 등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진천서경찰서는 이번 주 중에 A사무관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과 정수기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술자리를 한 경위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진천경찰서 관계자는 "충북경찰청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이첩 받아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려 했으나 코로나19와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소환이 늦어졌다"며 "그동안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이번주 중에 모든 관련자를 소환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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