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내 시설포화… 성장 멈춘 충북대병원
부지 내 시설포화… 성장 멈춘 충북대병원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0.05.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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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연구인프라 부족·낙후된 임상기능 수년째 문제
2021년 개원 30주년을 맞는 충북대학교병원이 부지 내 시설 포화로 인해 건축물이 들어설 공간 확보가 불가능해져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멈출 위기에 몰렸다. 사진은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 병원 일원. / 김용수
2021년 개원 30주년을 맞는 충북대학교병원이 부지 내 시설 포화로 인해 건축물이 들어설 공간 확보가 불가능해져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멈출 위기에 몰렸다. 사진은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 병원 일원. / 김용수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대학교병원이 부지 내 시설 포화로 인해 지속 성장 가능성이 멈출 위기에 몰렸다.
 

충북도내 유일한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보건의료체계의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충북대병원의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2021년 개원 30주년을 맞는 충북대병원은 이미 시설 포화 상태로 정부 공모사업에 신청조차 불가능한 상황까지 치닫았다.
 
각종 공모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무실 및 회의실 등이 들어설 공간 확보가 선결 조건이지만 병원 부지 내 가득찬 의료 관련 건축물로 더 이상 공간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설 포화로 확장 가능성 막혀= 충북대병원은 1991년 개원 이후 충북대학교로부터 병원부지에 대한 무상사용 수익허가를 받아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부지에는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본관동을 비롯해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서관), 응급의료·권역외상센터(동관), 장례식장, 어린이집, 임상의학연구동, 주차타워 등이 들어서 있다.
 
총면적 6만3천823㎡의 약 30%가 각종 건축물(1만8천724㎡)로 가득하다. 건축물이 아닌 나머지 공간은 고작 지상 주차장과 내원객들의 이동 동선 뿐이다. 다른 지역의 대학병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상 내 야외 편의시설은 전무하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 예정인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의생명진료연구동(첨단암병원)이 서관 앞에 지어지면 부지 내 시설 확충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의생명진료연구동과 교육인재관, 통합로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면적 대비 건축물 비중은 38%(2만4천118㎡)로 더 올라간다.

충북대병원은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제한된 진료공간과 한계치에 이른 주차공간, 부족한 병상 수, 내원객 편의시설 부족, 연구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낙후된 임상연구기능 등이 수년째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매년 최우선 개선 과제로 손꼽히던 이런 부분들은 공간 부족만 해결되면 그만이다.
 
◆필수 정부사업 공모 신청 불가능=충북대병원은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신청조차 못한 정부 공모사업이 부지기수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동안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공공보건의료를 수행하는 충북대병원으로서는 반드시 진행해야 할 사업이지만 신청도 못했다. 지역장애인보건의료지원센터는 장애인의 검진·진료·임신·출산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업비 3억원이 지원되는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무실과 회의실, 교육·세미나실 등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사업계획서에 기본적으로 명시할 공간 확보가 불가능해 포기했다. 장애인이 불편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장애친화건강검진기관 사업도 공모서조차 제출하지 못했다. 역시 사무실 등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장애친화건강검진기관 사업은 충북대병원에서 공모만 하면 어렵지 않게 선정될 수 있는 사업이지만 공간을 도무지 확보할 수 없어 신청조차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충북광역치매센터와 충북경찰마음동행센터,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은 병원 내에 마땅한 공간이 없어 외부에 사무실 등을 마련한 경우다.
 
◆"대체 부지 확보 적극 나서야"= 충북대병원은 충북대가 보유한 부동산을 부지로 활용해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 기부채납 방식의 건물을 지어 충북대로부터 무상 사용수익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이렇게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충북대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전무하다.

충북대병원이 추가 부지를 확보해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육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유지를 매입하거나 무상 사용수익 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방법 뿐이 없다. 충북대병원이 충북대 캠퍼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충북대병원을 반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충북대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충북대병원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접 토지를 편입해야 하지만 의과대학 건물과 대운동장이 가로막고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대안은 충북대병원 인근에 있는 국유지를 대체 부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 충북대병원 앞을 가로지르는 왕복 6차선 도로 맞은편에는 교육부 소유의 임야(3만2천3㎡)가 있다.
 
기존 충북대병원 정문이 내년에 권역외상센터 앞 도로(서부로)에 있는 시내버스정류장 쪽으로 옮기면 부지 활용 및 병원 운영 측면에서 최상의 선택이다. 현 충북대병원 전체 부지의 2분의 1 수준으로 면적과 위치, 환경 등에서 적당하다. 이밖에 인근에 청주시 소유의 시유지(9천846㎡)가 있으나 면적이나 토지 모양에서 부족하거나 활용도에서 다소 떨어진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충북대병원이 부지 내 시설 포화로 인한 공간 부족 등으로 향후 정부사업 공모에 신청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사실"이라며 "2021년 개원 30주년을 맞는 충북대병원의 100주년 비전 모색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대체 부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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