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작! 씹는 맛으로 시청자 귀 호강 시켰죠"

프로 먹방러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사운드가 팬에게 전달할 사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지효
프로 먹방러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사운드가 팬에게 전달할 자필 사인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160만 구독자를 보유한 프로 먹방러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사운드(본명 김홍경)'. 홍사운드는 먹방계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분야에서 인기가 높은 유튜버다. '어금니에 마이크를 달았냐'는 의문이 들 정도로 리얼 사운드 먹방을 메인 콘텐츠로 방송을 하고 있는 홍사운드. 첫눈에 반해 결혼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가족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도 함께 다뤄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사운드를 만나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여러가지 궁금증에 대해 물어봤다. / 편집자

청주시 율량동에 살고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사운드는 일주일에 3~4개씩 먹방 동영상을 업데이트 하며 구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홍사운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많은 설명보다 '소리'에 집중했다.

많은 사람들이 홍씨 성을 가진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김씨다. 본명은 김홍경씨로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홍'이라고 부르던 별명에 리얼 사운드를 입히기 위해 지은 '홍사운드'로 활동하고 있다.

홍사운드 강연 사진
홍사운드 강연 사진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내의 역할이 컸다. 2015년 회사-집-회사-집으로 쳇바퀴 도는 무료한 일상에서 아내가 취미생활을 가져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홍사운드는 가족과 함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알게 됐고 이곳에 영상을 올려 용돈벌이라도 해보자는 것이 처음 시작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먹방이 2년만에 10만 구독자가 생겼고 2018년 12월 드디어 100만이 넘는 구독자가 그의 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140만 구독자에서 현재는 160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와 함께 하고 있다.

그는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의 명단을 작성해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트랜드에 맞는 콘텐츠를 선정해 리얼 사운드 방송을하고 있다.

홍사운드의 방송은 늘 오프닝송과 함께 한다. 처음엔 그날 방송의 콘텐츠를 영상 속에 글씨로 소개하던 것을 너무 긴 제목의 상호를 소개할 방법이 없어 말로 소개하다보니 구독자들의 반응도 좋아 그 이후부터 계속 노래로 그날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노래를 더욱 잘 부르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사운드 먹방 유튜브 캡쳐
홍사운드 먹방 유튜브 캡쳐

홍사운드는 모두 고열량 식품을 먹는 촬영하기 때문에 몸매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매형이 소개해준 주짓수를 꾸준히 하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 이후 보람있었던 점을 꼽자면 '운동후 먹방'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것이었다.

"제 방송을 보시고 2~3달만에 운동으로 30kg을 감량한 구독자분이 계셨어요. 그분이 고맙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제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머릿속에 생각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지만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다 못담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웨딩 영상 촬영을 본업으로 하고 있는 홍사운드는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 노하우 등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그냥 보시기엔 비슷한 영상 같지만 처음의 영상과 지금의 영상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똑같은 먹방이라도 더 나은 영상을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프로 먹방러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사운드./ 이지효
프로 먹방러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사운드./ 이지효

그가 이렇게 꾸준히 영상을 찍게 된 데는 가족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유튜버들을 보면 혼자 찍고 편집하는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저는 아내가 늘 함께 콘텐츠도 고민해주고 응원해 주고, 특히 딸도 함께 촬영도 하고 응원도 보내줘 늘 힘이 난다"고 말했다.

홍사운드는 앞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160만 구독자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생방송을 더 많이 기획해 볼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둘째가 태어나면서 저녁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던 그는 앞으로는 생방송을 통해 독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홍사운드 먹방 유튜브 캡쳐
홍사운드 먹방 유튜브 캡쳐

홍사운드는 그가 닮고 싶은 유튜버 '입짧은 햇님'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구독자와의 소통으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

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영상을 찍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홍사운드는 "아직도 코로나19로 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충북의 크리에이터로서 앞으로 충북의 맛집과 명소를 소개해 많은 분들이 충북에 찾아오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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