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장섭 출마 의사… 통합당, 박덕흠 상임위 무게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4·15 총선 후 정치시계는 오는 8~9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을 향하고 있지만 여·야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도당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8월 전국대의원대회 전에 열리는 도당 정기대의원대회까지고, 미래통합당 정우택 도당위원장 임기는 오는 9월말이다.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2년인 민주당에서는 임기 동안 2022년 3월 대선과 같은 해 6월 지방선거를 치르는 돼 역할면에서 여러 후보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임기가 1년인 미래통합당은 도당위원장 임기동안 대형 이슈가 없어 관심이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선 차기 도당위원장에 이장섭 당선인(청주 서원)이 적극적이다.

이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 당선인은 4·15 총선 후 당선 인사차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을 차례로 예방하고, 차기 도당위원장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시절, 12년간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이다.

그가 차기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도당위원장에 나서려는 것은 노 실장의 차기 충북지사 선거 출마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기 중 대선도 맞물려 민주당에선 다른 초선 당선인들도 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선에 오르는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만약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을 경우 정권재창출에 대한 도 의원의 역할론도 부상할 수 있다.

통합당에선 차기 도당위원장에 무관심할 정도로 조용하다.

통상 현역 의원들이 먼저 만나 논의하고, 이들을 포함한 충북 8개 당협위원장들이 사실상 도당위원장을 결정해 추대해온 통합당은 총선 후 당선인(박덕흠·이종배·엄태영)들이 만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 관계자는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은 당 최고위의 의사 결정으로 진행된다"며 "당 지도부의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차기 도당위원장 후보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3선에 오르는 이종배 의원(충주)은 정책위의장으로 활동 중이고,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상임위원장에 관심의 무게를 두면서 현역 후보군이 없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들 외에 유일한 원내인사인 엄태영 당선인(제천·단양)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직전 도당위원장을 지낸 만큼 차기 도당위원장을 맡을 생각(자격)이 없다"며 "원외 당협위원장이 맡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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