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대기업 유통업체 이마트의 PL브랜드인 노브랜드가 직영점 체제에서 가맹점 체제로 운영방식을 변경하자 지역의 지역의 소상인들이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 매장은 당초 직영점으로 운영해 왔으나 지난해 4월부터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소상공인들은 "대기업 유통업체가 법 규정을 빠져나가기 위해 가맹점을 모집이라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유통매장이 지역에 진입할 경우,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단체와 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가맹점으로 전환해 자영업자들이 운영주체가 될 경우, 유통산업발전법 적용을 받지 않게 돼 지역 소상공인단체와 협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충주에 있는 노브랜드매장은 직영점인 서충주신도시와 가맹점인 호암택지지구 두곳으로 이 가운데 직영점으로 운영 중인 서충주신도시 매장은 지난해 말 지역 소상공인단체와 협의를 거친 뒤 개장했다.

그러나 가맹점으로 운영중인 호암택지지구 노브랜드매장은 유통산업발전법 적용을 받지 않아 소상공인단체와의 협의 없이 개장했다.

이에 대해 노브랜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제품에 대한 가성비가 좋고 인기가 높아지자 자영업자들로부터 창업문의가 많이 들어와 가맹점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결국 소상공인들이 운영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기업이 이윤을 가져간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다면 편의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충주수퍼마켓협동조합 등 지역 소상공인단체들은 "결국은 대기업이 유통산업발전법상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직영점 체제에서 가맹점 형태로 전환한 것"이라며 "계속 가맹점이 늘어날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은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단체들과 연대해 강력 투쟁을 벌여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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