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배낚시 다녀온 30대男 확진… 감염경로 미궁 지역사회 유입 '긴장'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외지 감염으로 추정되는 발병 사례가 늘면서 주춤했던 청주지역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 조짐을 보인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상당구에 거주하는 A(37)씨가 이날 새벽 1시20분께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청주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경남 통영시의 한 펜션에 도착한 뒤 이튿날인 21일 배낚시를 하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낚시를 다녀온 뒤 미열 등 몸 상태가 악화돼 23일 충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채취 검사를 했다.

앞서 전남 순천시를 다녀온 B(35·여)씨에게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B씨는 5월 9∼10일 가족과 전남 순천을 다녀온 후 의심증상이 나타나 같은 달 15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튿날인 16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이보다 앞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C(22)씨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C씨는 지난 4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들과 함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당 클럽에 머물렀다. 

이후 동행자 중 확진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지난 8일 확진자로 분류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사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청주를 벗어나 외지를 다녀왔다는 공통점이 있고, 이 중 C씨만 집단 감염 발원지에 머물렀던 사실만 파악됐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단되면서 자칫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A·B씨는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났어도 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지 않아 외부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지역 내 대량 전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클럽발 확진자 발생으로 청주 코로나 소강상태는 40일 만에 깨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단됐어도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특히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청주는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총 18명이 발생해 이 중 12명은 완치됐고, 6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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