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단양군 제공
소백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코로나19가 주춤하자 단양의 명산인 소백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단양군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소백산을 찾은 등산객 수가 월 평균 1만여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부터 등산객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지난 주말인 24일까지 2만9천368명이 방문했다.

봄 산행이 시작된 이달들어 산행명소인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에도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주 수천여 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은 지리산과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번째로 넓다.

해발 1천439m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1천420m), 연화봉(1천383m), 도솔봉(1천314m) 등 높은 봉우리를 잇는 산 능선이 대자연의 극치를 이룬다.

5월 말부터 6월 초순까지는 연화봉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와 어우러져 소백산이 환상적인 봄 풍경을 연출한다.

소백산은 천동, 어의곡, 죽령, 국망봉 등 총 4개 코스로 오를 수 있으며, 난이도와 거리에 따라 자유롭게 구간을 선택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천동 코스(6.8km)는 비교적 쉬운 탐방로로, 비로봉 정상까지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까지 가장 짧은 코스로 약 2시간 30분이 걸리는 어의곡 코스(4.6km)는 신갈나무 군락지와 이름모를 야생화를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지만 경사도가 급한 편이다.

소백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단양군 제공
소백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단양군 제공

굽이굽이 능선을 따라 오르는 죽령 탐방로(7km)는 연화봉까지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철쭉을 보기 위해 많은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천동·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국망봉까지 오르는 코스(9.9km)는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백산 철쭉제가 취소됐지만, 소백산의 연분홍 철쭉은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며 "가정의 달인 5월, 가족과 함께 소백산행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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