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 조사… 코로나·날씨 영향 밥상물가 위협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채소류 등의 가격이 큰폭으로 인상되면서 밥상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1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에 따르면 청주시내 재래시장 및 유통업체 등에서 판매중인 채소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에서 청주시내 재래시장 및 유통업체 40여곳을 대상 소비자물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이중 통배추(3㎏)는 4천420원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99.5% 오르면서 가장 큰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어 양배추(1.5㎏)가 4천286원으로 68.0%, 애호박(250g)이 1천157원으로 27.0% 상승했다.

또한 고추장(1㎏)이 1만2천588원으로 19.2% 상승했고, 돼지고기(100g) 2천633원으로 16.3%, 고등어(12.5%), 생오징어(12.3%) 등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구운김(20g)이 1천636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8.0%를 기록했고, 깐마늘(100g)이 927원으로 -15.4%, 배(700g)가 4천266원으로 -11.9%, 방울토마토(5㎏)가 2만2천798원으로 -10.5%로 집계됐다.

더구나 일부 품목의 경우 수요 증가와 재고량 부족 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쪽파와 다다기 오이, 밤고구마 등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먼저 쪽파의 경우 상품성이 양호한 햇쪽파의 출하가 시작되면서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다기 오이는 최근 주산지인 진천과 천안 등이 우천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시장내 재고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밤고구마의 경우 여주, 해남 등의 주산지의 저장량 강소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이슈품목인 한우 안심(1등급) 전주 대비 4.8% 올랐다. 한우의 경우 사육마릿수 증가(전년비 4.0% 오름, 3월 기준)로 도축량이 늘어나 한우 공급은 원활한 편이다. 다만 원활한 공급에도 최근 가정내 소비가 크게 증가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연합 청주지부 관계자는 "이번 5월 물가조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청주 시내 시민들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 소상공인 매출이 감소했으나,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지역 소비 촉진의 결과로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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