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균 전 CNK 대표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수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사건'을 일으킨 충북 청주 출신의 오덕균 전 CNK 대표가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청주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 전 대표가 공장부지 매매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 사건은 피고소인 주거지를 관할하는 수사기관으로 이송해야 하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오 전 대표 주소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애초 이 고소사건은 청주지검으로 접수됐으나 검찰이 경찰로 사건을 내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분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출신으로 운호고와 청주대를 졸업한 오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사건'의 장본인이다.

당시 오 전 대표가 이끌던 CNK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따냈다. 이후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4억1천600만캐럿에 달한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9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하지만 개발권 취득 이후 수년 동안 경제성 있는 다이아몬드 생산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청주에서도 수십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오 전 대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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