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꽃망울을 터뜨린 소백산 연화봉 철쭉/단양군 제공
지난달 말 꽃망울을 터뜨린 소백산 연화봉 철쭉/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이번 주말 단양 소백산이 연분홍 꽃 물결로 출렁인다.

단양국유림관리소는 철쭉 군락지인 연화봉(1천394m)과 비로봉(1천439m), 국망봉(14천21m) 일대에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이번 주말이면 만개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5월 예정됐던 '제38회 단양 소백산철쭉제'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가족단위로 산을 오르는 재미는 쏠쏠할 것이다.

소백산 철쭉은 해발 1천m 이상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형성된 것이 특징으로, 평지에서 철쭉꽃이 사그라질 때면 꽃 잔치가 시작된다.

철쭉은 연분홍 빛깔에 은은한 향기까지 풍기면서 지리산 바래봉, 황매산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꼽힌다.

올해는 적당한 비와 햇빛이 교차해 철쭉의 색상과 향내가 그 어느 해 보다 선명하고 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백산 철쭉은 연화봉 일대와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선봉으로 이어진 주능선 일대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연화봉의 철쭉 군락은 전국에서 장 큰 규모로, 철쭉이 필 때면이라고 불린다.

소백산 철쭉을 보려면 다리안(천동)에서 출발해 비로봉과 연화봉에 오르는 8.1km(4시간 소요) 구간이 가장 좋은 코스다.

새밭에서 비로봉, 연화봉에 닿는 7.6km(3시간40분) 구간, 죽령휴게소에서 천문대를 거쳐 연화봉에 오르는 9km(4시간 30분) 구간도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다.

이 중 다리안(천동) 코스는 녹음이 우거져 등산 환경이 쾌적할 뿐만 아니라 경사도가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봄의 끝자락 만개한 철쭉꽃을 볼 수 있는 소백산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 철쭉과 함께 마늘로 만든 맛있는 음식도 함께 시식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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