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출신으로 구성된 국회의장단(의장 1명, 부의장 2명)이 출범했다.

의정사상 처음이다.

21대 국회는 지난 5일 개원해 첫 본회의를 열고 임기 2년의 전반기 국회의장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최다선(6선)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을 선출했다.

이날 본회의는 의장 후보 다음 최다선 연장자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새 의장 선출 표결을 진행하고, 박 의장에게 의사봉을 넘겼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여성 최초로 충남 공주 출신 4선 김상희 의원(부천 소사)이 선출됐다.

미래통합당 몫 부의장은 역시 공주가 고향인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내정됐지만 통합당의 표결 불참으로 선출이 미뤄졌다.

통합당은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했지만 원 구성 협상 파행 등을 이유로 표결에 불참했다.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단이 선출된 것은 1967년 7월 이후 53년 만이다.

이날의 반쪽 개원을 놓고 충북권 의원들도 여야에 따라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충주가 지역구인 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은 협치의 정신을 무시하고 숫자의 힘으로 단독 개원을 밀어 부쳤다"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개원만큼은 합의해왔던 국회의 전통과 긍지를 민주당이 무참히 짓밟았다. 이는 국회 독재의 서막"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은 SNS에 "국회가 국회법을 지켜 제 때 개원한 것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처럼 법과 원칙에 따라 국회 일정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통합당은 납득하기 힘든 이유를 들며 국회의장 선출 전 일방적으로 본회의장을 떠났다"며 "입법기관으로서 어느 곳보다 법질서를 존중해야 하는 국회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 더욱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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