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탭부터 장비까지 모든 공정 기술 多 갖췄죠"

유진테크놀로지 신축공장 외부전경 / 김용수
유진테크놀로지 신축공장 외부전경 / 김용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미래 핵심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2차전지. ㈜유진테크놀로지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2차전지 핵심 소재 '리드탭'의 국산 기술화에 성공, 이를 토대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최근엔 오창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로 신축공장 확장 이전을 완료해 더 큰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 편집자
 

신공장 구축…생산·운영 효율 극대화

정밀금형, 자동화장비, 정밀기계부품, 리드탭 제조를 선도하는 ㈜유진테크놀로지(대표 여현국·이미연)는 충북을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이다.

유진테크놀로지의 가장 큰 경쟁력은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정밀금형, 정밀기계부품, 자동화장비와 더불어 핵심 부품소재인 '리드탭'의 자체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 부품을 이용해 설계부터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유진테크놀로지 표면처리 설비라인에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유진테크놀로지 표면처리 설비라인에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2차전지'란 일회용인 1차전지와는 달리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전지를 말한다.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노트북, 태블릿PC 등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고 있어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현재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 제조사와 피앤티, 씨아이에스 등 장비제조사와의 왕성한 거래를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엔 회사의 성장에 따라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시 흥덕구 2순환로742번길 42)로 공장을 신축 이전했다. 오는 11일 오후 2시 이전식 및 창립10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기존 오창에 소재했던 1, 2공장을 한 곳으로 합쳐 생산 및 운영 효율을 극대화 했다.

유진테크놀로지 기계부품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유진테크놀로지 기계부품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신축 공장은 대지면적 1만3천884㎡(연면적 9천990㎡)으로 기존 공장 대비 약 3배 크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전을 통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금형 대량 수주·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정밀금형의 조립 및 재연마를 위한 작업공간도 추가 확보됐다.

1, 2공장으로 나눠져 있던 부서도 통합해 관리비용 절감 및 구매, 품질 사업부간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축에 따라 리드탭 생산량도 월 100만 세트에서 200만세트로 늘어났다.

청주시내권인 청주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해 우수인력 채용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전하면서 근로자는 이달 기준 11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근로자 수는 90여 명이었다.

유진테크놀로지 정밀금형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유진테크놀로지 정밀금형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공장을 신축하면서 직원들을 위한 공간도 다수 확보했다. 사내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독서공간을 비롯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도 따로 마련했다. 사내 공간을 활용해 쇼룸도 만들 계획이다.

이미연 대표는 "2010년 법인을 설립한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으로 스탭 하나하나를 밟아왔다. 다행히 지속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며 "특히 리드탭은 우리 유진테크놀로지만의 양산기술이 적용된 제조 설비와 공법으로 만들고 있어 일본 스미토모 대비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연 대표는 전지산업과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충북도지사 표창과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유진테크놀로지가 자체 기술력을 가진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드탭(LEAD TAB)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직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유진테크놀로지가 자체 기술력을 가진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드탭(LEAD TAB)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직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유진테크놀로지는 임직원 개발 의욕고취를 위해 직무발명보상제도를 활용하는 등 기술혁신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4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7년 180억원, 2018년 244억원, 2019년 276억원 등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왕성한 활동은 해외 법인 설립까지 확장됐다.

지난 2015년 1월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미국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6년 중국 장쑤상 난징시에 중국법인, 2017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폴란드법인을 설립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활짝 웃고 있다. / 김용수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활짝 웃고 있다. / 김용수

 '누구나 들어오고 싶은 회사' 조성 목표

"누구나 들어오고 싶은 회사, 직원만족도가 높은 회사를 만들고 싶은게 제 목표 입니다. 110명의 직원 모두 함께 2박3일 워크숍을 꼭 가고 싶어요."

2010년 법인설립후 10년간 끊임없이 달려온 이미연 대표의 올해 목표는 직원만족도 상승이다. 더 좋은 환경으로 이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 때문이라고 이 대표는 귀띔했다.

"오창공장은 부서간 교류도 어려웠고 복지공간도 부족해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식당도 크지 않아 대기줄도 길어지는 상황이 심심찮게 연출됐죠. 지금 식당은 현 인원을 모두 채우고도 남아요."

유진테크놀로지 직원 평균 연령은 36.5세. 젊은 직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 회사다. 50대 이상 직원은 생산이사를 비롯한 3명뿐이다. 내실있고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늘 고민중이다. 일학습병행제, 도제학습, 청년인턴제를 운영, 청년 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내일채움공제 등 각종 정부지원사업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지역 내 병원과도 제휴를 맺어 종합검진을 지원하는 등 직원 건강에도 신경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극복 동참의 의미로 직원 헌혈행사도 진행했다.

"회사가 성장한 만큼 구성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요. 구성원간 합심과 노력으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앞으로 갈 길에 모든 직원들이 동참해 같이 뛰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야겠죠. 공장 통합으로 직원 간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 안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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