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 이장섭·충남 강훈식·대전 조승래 유력
통합당, 충북·충남·대전·세종 모두 원외에서 맡을 듯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거대 양당의 충청권 시·도당위원장 임기가 다가오면서 차기 위원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임기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7월 말까지고, 미래통합당은 8월말까지가 공식 임기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에서는 후보군의 윤곽이 나오는 반면 참패한 통합당은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의 시·도당위원장 임기는 2년이라는 점에서 2022년 지방선거 공천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어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반면 통합당 시·도당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임기 중 선거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없고 민주당에 비해 영향력과 권한이 상대적으로 덜해 관심이 떨어진다.

특히 차기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민주당의 경우 충북에서는 초선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이 적극적이다.

5선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현재 도당위원장인데다 선수에서도 연임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3선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국회 상임위원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초선 정정순(청주 상당)·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은 이장섭 의원에 비해 정당생활 기간이 짧아 이 의원에게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충남에서는 재선 강훈식 의원(아산을)이 민주당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된다.

같은 재선 그룹에서 어기구 의원(당진)은 현 위원장이고,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은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면서 강 의원이 사실상 추대되는 분위기다.

대전에서는 재선 조승래 현 위원장(유성갑)의 연임 가능성이 회자된다.

초선 그룹에서는 박영순 의원(대덕구)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 장철민 의원(동구)은 30대라는 점, 황운하 의원(중구)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시당위원장을 맡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세종은 이춘희 시당위원장 후임으로 초선인 홍성국(갑)·강준현(을) 의원 중 한 명이 맡을 전망이다.

통합당에서는 차기 시·도당위원장에 선뜻 나서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충북의 경우 현역에서는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원외에서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직은 나서는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충남에서도 차기 도당위원장을 원외에서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 대부분이 중진 다선이라는 점에서다.

천안갑에 출마했던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와 아산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경귀 당협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전에서는 7석 모두 민주당에 내주면서 서구을에 출마했던 양홍규 변호사나 유성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장동혁 전 판사 등이 차기 시당위원장 후보로 예상된다.

세종에서는 세종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시당위원장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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