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가족공원 밀레니엄 둘러싸인다" 반대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의 밀레니엄타운 주변에 조성되는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9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시종 도지사가 제출한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단 조성 추진계획안'을 심의한 후 원안대로 가결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사업을 추진하는 충북개발공사 부채비율을 200% 수준에 맞추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현재 공사의 부채비율은 109% 정도지만 넥스트폴리스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오는 2023년 쯤 232.7%까지 올라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넥스트폴리스 산단은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가 2028년까지 밀레니엄타운 인근에 8천억원을 투입해 산업용지와 주거단지, 상업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 산단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충북도는 지난 1월 충북도의회에 넥스트폴리스 산단 개발과 관련한 심의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도의회는 당시 충북개발공사의 단독 개발시 재원 조달 능력에 비해 사업 규모가 커 공동개발방식이나 SPC 사업 등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 답보상태가 이어져 왔었다.

이날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가족공원인 밀레니엄타운을 둘러싸는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계획 추진은 재고돼야 한다"며 "충북도의회는 이번 회기에 넥스트폴리스 산단을 심의하면서 추진계획안을 재고해주기 바란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이어 "넥스트폴리스 산단은 20년 넘게 논란이었다가 몇 년 전 가족공원 등 시민들의 쉼터와 여가 시설로 조성하게 된 밀레니엄타운의 북쪽과 서쪽 남쪽을 에워싸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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