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상임위서 관련 예산 원안 통과
농민수당 조례안은 심사 보류 장기화 전망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9년 만에 재추진 되는 '청주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북 최초로 주민 발의된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 심사보류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지난 9일 상임위를 열고 4회 추가경정예산 중 뉴딜정책에 포함된 청주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 예산(용역비 2억원)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우암산 둘레길은 지난달 25일 이시종 충북지사가 "우암산 둘레길을 청주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해 보라"고 지시하면서 9년 만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청주시는 지난 2011년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양방향 통행 중인 우암산 순환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하고 보행자도로를 확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우암산 순환도로가 폐쇄될 경우 차량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민 반대와 교통영향평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이에 청주시는 순환도로는 원래대로 두고 2014년 3월 삼일공원에서 국립청주박물관, 우암산 터널로 이어지는 3.6㎞ 숲길만 조성했다.

충북도는 우암산 자락에 있는 삼일공원에서부터 청주랜드간 4.2㎞ 구간을 둘레길로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충북도 지속가능 발전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자'는 주제로 우암산 둘레길 조성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손문영 충북도 산림녹지과 휴양문화팀장은 "전체 예산을 1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일단 용역비 2억원을 확보한 것"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청주시에 내려주면 올 하반기 용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농민수당 조례안에 대한 충북도의회의 심사 보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10일 열리는 상임위에서 안건을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아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산경위는 지난 4월 22일 이 조례안 심사를 위한 첫 회의를 했다.

그러나 '농민 대표와 집행부가 농정 협의체를 구성해 농민수당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결정을 보류했었다.

한 도의원은 "상임위에 농민수당 조례안 상정을 보류했다"며 "안건 상정에 앞서 이뤄져야 하는 선결조건들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상정보류가 된 만큼 선결조건들이 언제 해결되느냐에 따라 상임위 상정이 이뤄질 수 있어 다음 회기에서 심사가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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