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4·15 총선을 통해 다선 중진 반열에 오른 미래통합당 충청권 의원들이 10일 당 현안을 논의했다.

정진석 의원
정진석 의원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당 비대위가 구상하고 있는 경제혁신위와는 별개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닥칠 세계경제위기에 대응할 당내 특별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과거 경제위기를 극복해 본 국정경험을 가진 경제전문가 자산이 많다"며 "우리의 이런 장점을 활용해 향후 닥칠 퍼펙트스톰(세계적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컨틴전시 플랜(단계별 비상계획)을 짜서 대응·조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환율, 에너지 분야별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수 발표 하듯이 일주일에 한 두 차례 분야별로 위기 대응 사항을 브리핑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통합당이 앞으로 예상되는 세계적 경제위기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줘 2년 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명수 의원
이명수 의원

4선 이명수 의원(아산 갑)은 유명무실해진 당내 코로나특위를 지적하고 "사실상 가동이 안 되고 있는데 빨리 재구성해서 종합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이 주장한 기본소득제와 전일보육제에 대해 "이런 이슈를 선점해서 제시하는 것을 굉장히 공감한다"면서도 "새로운 이슈 선정과 거기에 따른 당의 기술적인 검토와 여기에 따른 정책을 만드는 것이 유기적인 연결이 되면 좋겠다"며 당 내부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고 당부했다.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더불어민주당의 좌클릭 정책에 통합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의원
홍문표 의원

홍 의원은 "민주당은 헌법 고쳐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려하고, 토지공개념를 추진하려 한다"며 "통합당이 (이에 대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당내)통합이 안 되고 있다"며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의 비전을 제시해 확실한 당의 좌표가 설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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