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의원들 관망세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주자들을 중심으로 지지모임이나 친위세력이 생겨나고 있다.

전대가 사실상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당권주자는 물론 차기 대권을 노리는 링 밖의 주자들까지 세 규합에 앞 다퉈 뛰어드는 분위기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권 의원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충남·대전·세종의 일부 의원들은 유력 주자들과의 친분관계가 공개됐다.

일단 세가 가장 급속하게 불어나는 쪽은 지지율 선두를 독주하는 이낙연 의원이다.

여권 안팎에선 이들 그룹을 영문 이니셜을 딴 NY계로 부르고 있으나 최근에는 친낙(친이낙연)이란 표현이 부상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재선 어기구 의원(당진)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권 의원들도 이 의원과 관계는 좋다는 시각이 나온다.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인 이 의원이 지난 3일 청주 오송을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충청권 간담회를 개최했을 당시 충북 여당 의원 5명 전원이 참석해서다.

김부겸 전 의원의 경우 충청권에서 강준현 의원(세종을)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최근 전대 출마 의사를 나타내면서 의원들과의 모임 제안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 주자로서 원내대표 시절 인연을 고리로 지지세가 형성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초선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돕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외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 그룹은 덩치와 조직력, 충성도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처가가 충북 영동인 박 의원은 충북권 의원과도 접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중 인지도와 지지율에 비해 세가 가장 약해 최근 의원들과 접촉면 넓히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이 당헌 당규상 중립을 지켜야 해 공개 지지를 하긴 어렵겠지만, 당권주자들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순간 세 대결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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