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면적 30ha에서 70ha로 대폭 늘려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가 지난해 '의림지뜰 쌀'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자 올해는 재배 면적을 2배 이상 대폭 늘리고, 친환경 벼 재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그해 청전동 의림지뜰 30ha 면적에 오리와 우렁이, 미꾸라지를 방사,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해 150여 t의 '의림지뜰 쌀'을 생산했다.

8월부터 연말까지 판매량 소진을 목표로 했지만,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주문이 들어와도 쌀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사전주문 예약제 판매가 조기에 마감됐다.

이 같이 '의림지뜰 쌀'이 인기리에 판매되자 시는 올해 경작 면적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확대한 70ha(쌀 수확량 350t 정도)로 넓혀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벼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청전동 의림지뜰에서 농민과 어린이 등 1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리와 우렁이 등 '친환경농업 일꾼 방사 체험 ' 행사도 가졌다.

이날 어린이들은 오리(200마리), 메기(200kg), 미꾸라지(200kg), 우렁이(40kg)를 친환경 논에 방사했으며, 참가자들도 오리를 풀고 컵과 바가지에 담긴 미꾸라지와 메기를 풀어주며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오리는 논바닥을 혼탁하게 만들어 햇빛을 좋아하는 잡초의 발아를 막고, 배설물은 자연비료 역할을 한다.

메기와 미꾸라지는 논바닥에서 생활하며 벼 뿌리를 자극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잡초 씨를 먹거나 해충을 잡아먹고 배설물은 벼 생육을 돕는 천연비료가 된다.

게다가 우렁이 농법은 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가 쉬운데다, 잡초제거 효과가 뛰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농약으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제천시는 지난 3월부터 임산부 및 영·유아들을 위한 이유식 조리용으로 '무농약 쌀'을 지급하고 있다.

'무농약 쌀'은 청전동 의림지 뜰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쌀로, 생후 6∼12개월 영아(연간 220명)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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