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천200억여원에서 4천억 증가… 기준치 3배 이상 넘어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의 해묵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충남 천안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복선전철 사업이 늘어난 사업비로 타당성 재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칫 사업이 지연될 경우 북청주역 신설 등 개발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 전반기 사업에 반영되면서 궤도에 올랐다.

국토부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 비용편익분석(B/C) 0.97로 통과됐다.

이에 기재부는 당초 7천787억원이던 총사업비를 8천216억원으로 변경·승인했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 용역까지 마치면서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용역 과정에서 당초 8천216억원이었던 전체 사업비가 무려 4천억원 이상 늘었다.

그동안 사업이 지연된 데다 기존 경부선 천안에서 서창까지 32.2㎞ 구간에 선로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 열차 운행 시간을 피해 공사를 하게 된 게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사업비가 기준치인 15%를 3배 이상 넘어서면서 타당성 재조사를 받게 됐다.

이럴 경우 또다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충북도는 기본설계 변경을 통해 경부선 구간 사업비를 줄이거나 사업 구간을 경부선과 충북선으로 나눠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충북선 오송에서 청주공항까지 26.8㎞ 구간의 고속화를 위한 3.6㎞ 구간의 선로 개량과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이전 사업만큼은 늦어도 2024년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장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사업이 늦어질수록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장기적인 사업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는 당초 2020년 실시설계, 2021년 착공,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열차로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50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30분 단축된다.

수도권에서 충청권, 중부내륙권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청주공항의 활성화와 함께 철도의 불모지 충북의 달라질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