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보단 신규 감염 저감 목표로 해야"

12일 충북연구원에서 충청북도지역혁신협의회와 충북포용사회포럼 공동주최로 '코로나19 이후, 경제전망과 방역대책'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충북도 제공
12일 충북연구원에서 충청북도지역혁신협의회와 충북포용사회포럼 공동주최로 '코로나19 이후, 경제전망과 방역대책'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손현준 충북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 대유행) 상황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는만큼 높은 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신규 감염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현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지난 12일 충청북도지역혁신협의회(의장 고영구)와 충북포용사회포럼(공동대표 강훈) 공동주최로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이후, 경제전망과 방역대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손 교수는 '지역의료 및 방역체계 점검과 개선방안' 주제발제를 통해 "감염자를 부주의한 사람으로 낙인찍어 비난해서는 안된다"면서 "'항체를 보유한 면역학적 인재' 라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선이 바뀌지 않으면 무증상 전파는 더 숨어들어가 통제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또 "잘못된 정보를 빠르게 감시하고 효율적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며 "지나가는 차량이나 도로, 심지어 행인을 향해서도 소독액을 분무하는 보건소 차량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도내 14개 보건소 중 의사출신 보건소장을 임용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보건소장을 일정 비율 전문의료인으로 확충할 것을 제안했다. 기간제 보건교사의 정규직화도 제시했다.

김재훈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날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 전망과 지역의 과제'를 발제를 맡아 "코로나19는 빈부격차와 불평등이라는 시장경제의 한계와 인간의 욕망이 낳은 예고되었던 재난으로, 바이러스 경제위기는 저소득층을 중심의 소득감소로 나타나 분배악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충북지역 차원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SOC인프라 혁신, 그린뉴딜 등으로 지칭되는 한국판 뉴딜정책과 정합성 있는 지역산업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사회로 김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과장, 김헌식 충북대 교수,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박상은 ㈜스스로 대표,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 학장, 이유환 충북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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